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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템페스트 화랑 활동 중단…'클럽 출입'이 죄인가요? [IS시선]

모호하고 어렵다. 댄스 가수가 왜 클럽에 가면 안 되는지 깔끔하게 정의 내리기 힘들다. 단순히 ‘이미지 차원’이라고 하기엔 그 대가가 가혹하다. 지난 6일 그룹 템페스트 화랑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불거진 사생활 이슈 때문이다. 앞서 화랑은 팬과의 영상통화 사인회에서 클럽 방문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화두에 올랐다. 한 팬이 “클럽에서 봤다”고 하자 “아 진짜요? 클럽은 간 게 맞지만 나쁜 짓은 안 했어요. 저는 그럴 생각이 없으니까요. (팬을) 기만할 생각도 없어요”라고 답했다.그러나 화랑의 해명은 “그럴 리 없다”는 반론에 부딪혀 공식 사죄로 이어졌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화랑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화랑은 지난달 고정 MC로 발탁된 MBC M ‘쇼! 챔피언’에서도 하차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깔끔한 결정”이라며 해당 결정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너무 가혹하다”는 사람들이 서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여기서 ‘클럽’은 노래 듣고 춤 추는 곳이다. 한국에서 ‘클럽’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마냥 긍적적이지는 않다. 새로운 이성과 접촉하는, 때론 스킨쉽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곳으로 인식되기 일쑤다. 다만 모두가 이러한 목적으로 클럽에 방문하는 건 아니다. 단순히 음악과 춤을 즐기기 위해 가기도 한다. 특히 노래 댄스 분야 종사자들이라면 연습실, 무대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실제로 걸그룹 뉴진스 핵심 작곡가인 프로듀서 250(이오공) 역시 이태원 클럽을 누비며 얻은 음악적 영감을 경험에 녹인다.작곡가는 되는 데 왜 아이돌은 안 되는 걸까. 아이돌 팬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유사 연애’ 감정을 느낀다. 직캠을 보며 설레고, 열애설이 터지면 본인 일인 것 마냥 괜히 씁쓸하고 그렇다. 이러한 ‘덕질’ 문화 때문에 소속사 차원에서도 회사 내 아이돌들에게 클럽을 가지 않기를 권유하거나 혹은 회사 방침으로 막는다. 그럼 다시, 팬들은 아이돌을 좋아해야 하는 조건으로 ‘클럽 방문 하지 않기’가 있었나? 나는 되고 너는 안되는 다소 이기적인 사고방식은 잘못된 팬 문화에서 비롯된다. 중요한 건 ‘방문 여부’가 아니라 클럽에서 ‘어떻게 놀았냐’는 거다. 비판을 하려면 이게 핵심이어야 한다. 클럽에서 마약을 하고 이성과 불건전한 스킨십을 나누고 술김에 폭행을 저지르는 등 누가 봐도 비난받을 행동을 했을 때 ‘팬 기만’이라고 하는 거다. 단순히 클럽에 갔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하는 건 자유 침해일 뿐이다.어쩌면 반짝이고 화려한 삶을 얻기 위해 스타들이 필수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대가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는 시대가 오기를, 객관적으로 스타를 바라보는 지금보다 성숙해진 팬덤 문화가 만개해지길 바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0 09:26
프로야구

[공식발표] '선수단 재편' SSG, 이거연 등 6명 방출···2군 코치진 구성 완료

세대교체 등 선수단 재편에 나선 SSG 랜더스가 6명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SSG는 "투수 조강희와 길지석·강매성, 야수 전진우·이거연·김규남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고 선수단을 정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거연이다. SSG는 지난 7월 2군 내 가혹 행위 및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거연은 신인 선수의 행동을 문제 삼아 2군 선수단 숙소인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체 얼차려를 했다. 이후 이원준이 A선수에게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리는 폭행이 일어났다. SSG는 이원준을 방출 조처했고, 얼차려를 지시한 이거연과 최상민은 각각 KBO(한국야구위원회)의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거연은 9월부터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했지만, 방출의 칼날을 피하진 못했다. 홍익대 출신의 이거연은 2020년 SK 와이번스 2차 9라운드 총 90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로 1군 통산 8경기에 나서 타율 0.125를 올린 바 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134경기 타율 0.275다. 입단 1~5년 차 조강희와 길지석, 강매성, 전진우는 1군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팀을 떠난다. 같은 날 퓨처스 코칭스태프 개편도 단행했다. 김이슬(전 율곡고 코치), 양지훈(전 삼성 프런트), 구본학(전 LG 코치), 신동훈(전 롯데 선수) 코치가 새롭게 2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구단은 "이번 개편의 핵심은 스포츠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성을 실행할 코치 영입 및 구성 그리고 스트렝스 파트의 신설"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2024시즌 퓨처스 코치진은 손시헌 감독, 김동호 투수 코치, 김이슬 불펜 코치, 오준혁 타격 코치, 윤재국 작전·주루 코치, 정진식 배터리 코치, 이형삼, 윤인득 컨디셔닝 코치, 구본학, 신동훈 스트렝스 코치로 구성됐다. 잔류군은 양지훈 투수코치, 이윤재 야수코치, 김기태 컨디셔닝 코치가 전담한다. 수비 코치는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SSG는 비시즌 선수단 개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1군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던 SSG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SG는 조만간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고 신임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1.15 16:05
드라마

‘연인’ 오늘(11일) 남궁민의 처절했던 과거의 진실 밝혀진다

‘연인’에서 남궁민의 과거 비밀이 밝혀진다.MBC 금토 드라마 ‘연인’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11일 방송분에서 남궁민의 과거가 드러난다.앞서 남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할 것을 약조한 가운데 이장현은 조선 포로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큰 위기에 처했다. 이장현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유길채와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연인’의 남자 주인공 이장현은 지성미, 남성미, 능청스러우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움,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까지 갖춘 극강의 매력남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장현의 매력 포인트는 베일에 감춰진 서사다. 순간순간 포착된 이장현의 서글픈 눈빛을 통해, 그가 쉽게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슬픈 과거를 품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연인’ 제작진은 “19회 방송에서 이장현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처절하고도 가슴 아픈 과거가 밝혀진다”고 귀띔했다.앞서 ‘연인’ 방송에서는 중간중간 이장현의 어린 시절로 예상되는 몇몇 슬픈 장면이 공개됐다. 비 내리는 날 밤, 방 안에서 가혹한 폭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밖에서 목놓아 아버지를 부르며 울부짖는 어린 소년. 말간 미소의 양반댁 애기씨를 보며 수줍게 웃는 하인 청년과 그 청년의 등에 업힌 소년, 양반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어린 량음(김윤우)을 구해 도망친 어린 이장현 등.어린 이장현이 어린 량음을 구해내는 장면 외, 위 장면들은 이장현의 과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명확히 그려지지 않았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장현의 과거와 관련된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이장현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배가한 이장현의 과거가 공개된다.‘연인’ 제작진은 “이장현이 왜 스스로를 공명첩을 산 노비라고 했는지, 그가 왜 사대부들의 말뿐인 절개 대신 힘을 믿게 됐는지, 어떻게 문무 모두 겸비한 지금의 이장현이 됐는지 공개될 것이다. 과거는 이장현이라는 캐릭터의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남궁민은 언제나처럼 100% 그 이상의 열연을 펼치며 온몸으로 이장현을 담아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연인’ 19회는 1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1 16:04
뮤직

어긋나서 더 애틋...‘연인’ 남궁민·안은진 감정선 폭발, 순간 최고시청률 11.3%

‘연인’ 남궁민은 또 한번 안은진을 구해낼 수 있을까.10월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 12회는 수도권 기준 9.5%, 전국 기준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회 대비 각각 1.6%P, 2%P 상승한 수치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1.3%까지 치솟아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또 광고 및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9%로 수직 상승했다. 이로써 5주 만에 파트2로 돌아온 ‘연인’이 동 시간대 전 채널, 전 채널 금토드라마, 2049 시청률까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경우 파트1 포함 자체 최고를 경신한 기록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그야말로 시청률 싹쓸이 기염을 토한 것이다.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같은 하늘 아래 있게 됐지만 스치듯 엇갈리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졸지에 포로가 된 유길채가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가운데, 절체절명의 순간 운명처럼 이장현이 나타났다. 시청자 심장이 멎어버릴 듯 강력한 엔딩이었다.도망친 조선의 포로들과 함께 끌려가던 유길채는 몸종 종종이(박정연 분)가 지쳐 쓰러지기 직전임을 발견했다. 이대로 라면 종종이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 유길채는 품고 있던 노리개로 거래를 제안, 종종이를 수레에 태웠다. 또 틈을 봐 한양에 있는 가족들에게 혈서를 남기는 기지도 발휘했다. 종종이가 심양에 닿으면 이장현에게 도움을 청하자 했으나, 유길채는 단호히 거절했다.같은 시각 이장현은 소현세자(김무준 분)와 심양의 포로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붙잡혀 온 조선의 포로들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아내고 있었다. 청인들은 조선 여자들을 희롱했고, 남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직접 농사를 지어서 식량을 마련하라는 홍타이지(김준원 분)에 농사 지을 땅꾼을 구하러 왔던 소현세자는, 포로시장의 처참함에 구토하며 좌절했다.소현세자는 포로시장의 조선 여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고 이 수모를 당하고 있는지, 왜 조선의 수치가 되는 것인지 분노했다. 이장현은 그런 소현세자에게 촌철살인의 말을 했다. 저들이 살아내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소현세자도 어떻게든 이곳에서 수치를 견디고 버텨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이에 소현세자는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변화를 시작했다.그 시각 유길채가 심양에 닿았다. 그곳에 이장현이 나타났다. 멀리서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고 있는 조선의 여인, 그녀가 유길채였다. 하지만 이장현은 그곳에 유길채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고, 둘은 엇갈렸다. 이후 유길채는 청의 권력자 왕야에게 끌려갔다. 왕야는 유길채를 보고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유길채는 이번에도 살아남기 위해 분투했다.그러나 운명은 가혹했다. 왕야가 유길채에게 자신의 잠자리 시중을 들게 한 것이다. 그곳에서 유길채는 온몸에 뜨거운 물이 부어질 뻔하기도, 손가락이 잘릴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잠자리 시중을 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이마에 큰 상처를 냈다. 결국 유길채와 종종이는 포로시장으로 내쫓겼다. 량음(김윤우 분)은 유길채가 청인에게 납치됐다는 것을 듣고 구원무(지승현 분)를 찾았다. 그러나 구원무는 의심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장현이 유길채를 데려간 것이 아니냐고, 그래서 량음이 찾아와 이렇게 일을 마무리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남연준(이학주 분)과 경은애(이다인 분)는 분노했다. 결국 량음과 남연준이 유길채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고, 유길채가 남긴 혈서를 발견했다.그러던 중 포로시장에 소동이 일었고, 조선의 포로들은 도주할 기회를 얻었다. 유길채와 종종이도 달렸다. 각화(이청아 분) 일행은 도주하는 포로들을 사냥했다. 같은 곳을 지나던 이장현도 움직였다. 이때 이장현의 눈에 멀리서 가녀린 몸으로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조선의 여인의 뒷모습이 보였다. 유길채였다. 유길채에게 활을 겨눈 각화, 무언가를 직감한 듯 달리다 뒤 돌아본 유길채, 활시위를 당긴 채 무언가를 발견한 듯 눈이 커진 이장현의 모습을 끝으로 ‘연인’ 12회가 마무리됐다.‘연인’ 12회는 여전히 유길채만을 마음에 품고 있는 이장현의 슬픈 순정, 이장현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에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그를 찾지 않으려는 유길채의 애처로운 마음, 계속해서 스치듯 엇갈리는 두 사람의 안타까운 운명을 극적으로 담아냈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의 열연은 이 같은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조선 포로들의 처참한 삶과 생명력, 그 안에서 각성하는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는 전개로 담아 90분을 꽉 채웠다.이와 함께 ‘연인’ 12회에는 MBC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깜짝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심양에 끌려온 농민으로 분한 유재석과 하하는 찰떡같은 연기로 드라마에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 이이경, 주우재, 박진주, 이미주의 촬영 현장도 공개된 만큼, 이들이 언제 등장할지 궁금증이 높아졌다. 드라마와 예능의 이색적인 콜라보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5 08:23
프로야구

[IS 포커스] 학폭 의혹 제기는 5월→폭로는 8월, 배정대가 정면 돌파를 택한 이유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가 고교 시절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가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 당시 가혹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늦은 저녁 배정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게시글이 올라온 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대응했다. 이어 배정대는 17일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나서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온라인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자신이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는 한 포털의 지식 질의응답 사이트에 고등학교 시절 배정대에게 구타와 잦은 얼차려의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배정대가 대만 전지훈련에서 모든 1학년 선수를 집합시켜 얼차려와 구타를 했다. 배정대는 무자비하게 명치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수차례 밟고 구타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일로 인해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배정대도 당시의 가혹행위를 인정했다. 입장문에서 배정대는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배정대는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A씨와 진술이 엇갈렸다. 사실 배정대와 A씨는 이미 수 달 전부터 이 내용을 인지하고 합의점을 찾아오고 있었다. 배정대는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A씨가 처음으로 배정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건 지난 5월 중순. A씨가 배정대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합의금을 요구했고, 이를 인지한 배정대도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배정대 측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최초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으나 이후 합의금을 올려 배정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 금액이 수천만원에서 올해 연봉의 절반(1억7000만원)까지 다다랐다는 후문이다. 배정대는 A씨에게 사과의 뜻은 밝힐 수 있지만, 거액의 배상을 하는 것은 하지 않은 잘못까지 인정하는 것이라 여겨 합의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수차례 합의금 금액을 수정해 구단과 에이전트에 연락을 취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동안 배정대와 구단은 당시 성남고 1학년 후배들을 수소문해 해당 사실을 재확인했다. 고교 후배들은 배정대의 SNS 글대로 그 이상의 폭행과 욕설은 없었고 이후 선후배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진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진술한 8명의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실명 공개도 불사했다. 구단은 이들의 사실관계 확인서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를 마쳤고, 배정대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에 상세한 내용을 알리고 법률 자문을 구했다. 배정대는 11년 전 얼차려에 대해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자신이 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하되, 하지 않은 잘못이나 A씨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단 역시 그를 경기에 그대로 내보내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배정대는 입장문을 통해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18 05:53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D.P.2’, 여전히 달라진 게 없는 군대, 그 이유를 묻다

요새 군대 많이 달라졌다?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일반적인 의미로 어느 정도 달라진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과거 구타가 공공연했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군대가 변한 건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만도 그렇다. 외부와 단절돼 폐쇄된 집단으로 있기 때문에 군대 문제는 더 비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진짜 변화했을까. 2014년 육군 22사단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군대가 변했다는 이야기에 쉽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지 못하게 한다. 여전히 이런 일들은 계속 신문 사회면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혹행위, 성추행, 병사 폭행, 자살 같은 사건들이 작년 올해에도 계속 발생했다. 그러니 군대 환경이 조금 달라진 건 사실이라 해도, 근본적으로 사건들이 사라지지 않은 군대가 변화한 게 있는지는 의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이러한 실화들을 모티브로 해 시즌1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최근 시즌2로 돌아왔다.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 자신의 얼굴을 향해 총구를 들이밀고 방아쇠를 당기며 조석봉(조현철)이 남긴 자조적인 말 한마디의 여운이 지금도 가시지 않지만, 시즌2는 그럼에도 하나도 바뀌지 않은 현실로부터 시작한다. 조석봉의 절친이기도 했던 김루리(문상훈) 일병이 함께 생활하던 사병들의 끊임없는 집단 괴롭힘에 참다못해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하는 사건을 먼저 보여주기 때문이다.그래서 ‘D.P.2’는 시즌1과는 다른 문제의식을 꺼내놓는다. 시즌1이 안준호(정해인), 한호열(구교환)이 탈영한 병사들을 추적하며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하나하나 비극적인 사건들을 통해 담아냈다면, 시즌2는 어째서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 이유는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쉬쉬하고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군대의 엇나간 시스템에 있다. 이를 상징하는 인물로 시즌2는 국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지진희) 준장을 그려낸다. 언론 앞에서는 병사들을 그 누구보다 걱정하는 상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건을 병사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군대와 국가의 책임을 지우려는데 앞장서는 그는 이를 위해 병사의 생명 따위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비정한 인물이다. 결국 ‘D.P.2’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이들과 그 진실을 밝혀내고 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려는 이들 사이의 대결로 그려진다.시즌1에서 한호열이 이끌며 보여줬던 버디 무비 같은 성격의 재미 요소는 대폭 줄어들었다. 그보다 존재감이 커진 건 임지섭(손석구) 대위, 박범구(김성균) 중사와 안준호 일병이다. 아무래도 구자운 준장 같은 상급자와 맞서기 위해서는 일반 사병으로는 현실성이 없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어 대위와 중사의 역할이 많아진 탓이다. 군대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스케일이 커졌고, 그래서 군대가 여러 사건들에 대해 조직적인 은폐를 해왔다는 사실들이 담긴 USB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공방은 마치 전쟁처럼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안준호 일병은 그를 추적하는 군수사관 오민우(정석용)와 그가 이끄는 엄청난 규모의 군인들과 맞서게 된다. 시즌1의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리얼리티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이라면, 안준호 일병이 심지어 수십 명을 상대로 싸우는 슈퍼히어로 같은 모습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게다. 그럼에도 끝내 법정에서 구자운 준장과 맞서는 입지섭, 박범구의 진술들은 여전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임지섭 대위가 책임을 회피하는 군대와 국가에 대해 “그런 나라를 위해서 그들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군인이 되었습니까?”라고 되묻는 대목은 속 시원한 공감의 카타르시스를 전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D.P.2’를 다 보고 나면 여전히 계속 터져 나오는 군대에서의 사건 사고들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군대는 바뀌었는가. 바뀌었다면 왜 그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가. 결국 군대가 바뀌어야 하는 가장 큰 건 진실을 은폐하기보다는 오히려 제대로된 진상 규명을 하고 책임을 묻는 바로 그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가. 이런 군대에 어떻게 자식들을 보내겠느냐는 부모들의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8.07 05:23
프로야구

SSG 재발방지 대책 발표 , 품위손상 근절 서약서와 집합 사전 신고제

SSG 랜더스가 최근 벌어진 2군 선수단 내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해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SSG 구단은 19일 "일부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일 발표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편,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같은 날 KBO는 비공개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 151조 에 근거해 이원준에게 72경기, 이거연과 최상민에게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징계는 지난 6일 2군 훈련지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행해진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한 처벌이다. 내야수 이거연은 6일 점심시간 신인 내야수 B의 행동을 문제 삼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곧이어 투수 이원준은 부당한 가혹행위를 당한 이유를 파악하고선 B를 탓하며 배트로 폭행했다. 배트로 허벅지와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다. 또한 외야수 최상민도 후배들을 집합시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SSG는 "1, 2군 모든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인식과 행동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간의 선수단 교육과 실태 점검 방식, 숙소 운영 방안 등 선수단 관리, 운영 전반에 대해 재점검 하겠다"며 "코치진을 포함한 1, 2군 선수단 전체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기준과 인식을 사회적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규정과 제도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SSG는 앞서 이원준에게 퇴단 조처를 했다. 2020년 7월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도 2군에서 선배들이 후배 선수에게 물리적인 체벌을 가하는 폭행 사건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선배들이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숙소 무단 외출을 한 후배들에게 훈계를 이유로 얼차려와 폭행을 가했다. KBO는 당시 관련 선수들에게 출전정지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는 2000만원의 제재금을 내렸다. 당시 SK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3년 만에 선수단 내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발생했다. SSG는 품위손상 근절 서약서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알렸다. 구단은 "매년 계약 시점에 서명함으로써 선수 스스로 제도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2군 선수단 교육 및 실태 점검을 매월 진행하고, 보고 프로세스 또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단 자체의 소통을 위한 집합 역시 사전 신고제로 운영해 집합의 목적과 장소, 시간 등을 위반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3.07.19 21:53
프로야구

KBO '폭행' 이원준 72G, '가혹행위' 이거연·최상민 30G 출장 정지 징계 확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행과 가혹 행위를 가한 SSG 랜더스 선수 3명에게 30경기, 72경기 출장 정지 장계를 내렸다. KBO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 제 151조 에 근거해 이들에게 징계 처분을 했다. 이원준에게는 72경기, 이거연과 최상민에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사건은 지난 6일 점심시간에 2군 훈련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벌어졌다.내야수 이거연은 신인 내야수 B의 행동을 문제 삼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투수 이원준은 부당한 가혹행위를 당한 이유를 파악하고선 B를 탓하며 배트로 폭행했다.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다. 곧이어 외야수 최상민도 후배들을 집합시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SSG 코치가 선수의 몸 상태를 살피다가 이를 발견해 구단에 보고했고, SSG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는 "12일 구단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최근 배트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가혹행위를 한 이거연과 최상민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만 받는다. 한펴 KBO는 "SSG에 구단에 대해서는 사안을 인지한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고, 적극적으로 후속 조치에 협조한 점을 감안해 경고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7.19 18:11
프로야구

KBO, 폭행·가혹행위 SSG 선수 3명 상벌위 오늘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행과 가혹 행위를 가한 SSG 랜더스 선수 3명을 대상으로 상벌위원회를 연다.KBO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상벌위에 회부된 선수는 후배를 배트로 폭행한 이원준과 얼차려 등 가혹행위를 한 2명을 포함한 총 3명이다. 사건은 지난 6일 점심시간에 2군 훈련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벌어졌다.내야수 A는 신인 내야수 B의 행동을 문제 삼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투수 C는 부당한 가혹행위를 당한 이유를 파악하고선 B를 탓하며 배트로 폭행했다.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다. 곧이어 외야수 D도 후배들을 집합시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SSG 코치가 선수의 몸 상태를 살피다가 이를 발견해 구단에 보고했고, SSG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 구단은 앞서 배트로 후배의 엉덩이를 때린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지만, KBO 상벌위원회도 이원준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SSG는 "12일 구단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최근 배트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가혹행위를 한 나머지 2명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만 받는다.SSG 구단은 KBO의 징계 수준이 결정된 뒤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사건이 구단 내 시설인 2군 훈련장에서 벌어진 만큼 SSG도 선수단 관리 소홀 등의 사유로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07.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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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희의 Law&Rule] SSG 랜더스 폭력 사건에 대하여

야구계 폭력사건이 끊이지 않는다.지난 11일 프로야구 SSG 랜더스 2군 선수들 사이에 가혹 행위와 폭행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 A는 7월6일 신인 선수 B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다른 후배 선수들을 소집,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하는 가혹 행위를 했다. 이어 단체 가혹 행위를 받은 선수 C가 B에게 책임을 물으며 야구 방망이를 이용해 허벅지와 엉덩이를 폭행했다. 이후 단체 가혹 행위에 불만을 품은 D도 다시 후배 선수들에게 집단 얼차려 가혹 행위를 했다.연쇄 가혹행위는 다음날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발견됐다. 구단이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SSG는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한 C를 퇴단 조치했고,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A·C·D의 징계를 할 예정이다.이들의 행위는 어떠한 죄책에 해당할까. 폭행 또는 협박으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은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한다(제324조 제1항). 선배가 후배에게 머리를 박게 하거나 엎드려 뻗쳐 등을 시키는 것이 야구훈련의 일환이나 정당한 업무지시가 아닌, 가혹 행위여서다.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하면 형법상 특수폭행죄에 해당한다(제261조). 대법원 기준 '위험한 물건'은 사회통념에 비춰 사용 시 상대방이나 제3자가 생명 또는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말한다.폭력조직 행동대원이 후배 조직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이유로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야구 방망이로 엉덩이를 수 회 때린 사건에서 야구 방망이를 ‘위험한 물건’에 해당 한다고 판단한 바(대법원 2005. 4. 28 선고 2005도547 판결) 있다. A와 D는 강요죄, C는 특수폭행죄 여부로 정리될 수 있다.형사적인 문제 외에 프로야구 선수로의 징계가 남아있다. KBO 규약 제151조에 따라 KBO 총재는 선수 등이 마약류 범죄, 병역 비리, 종교·인종·성차별, 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특수폭행은 '폭력(협박, 폭행, 상해 등)'에 해당한다. 2개월 이상 참가활동정지나 5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요 행위는 명확한 예시에 해당하지 않지만, 규약 제151조는 예시 외 품위 손상 행위도 제재할 수 있다. 강요 행위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는 가혹 행위인 만큼 ‘폭력’의 예에 준할 수 있다. 위 각 제재 수단은 병과(동시 부과)할 수 있고, 사회 봉사활동 또는 유소년 봉사활동을 함께 받을 수도 있다.SSG가 관련해 최근 내린 퇴단 조치는 징계로 정의하긴 어렵다. 구단 내 징계로 오용되던 임의탈퇴와 달리 구단과 선수의 완전한 계약종료라 KBO가 금지한 구단 내 이중 징계로 보기 어렵다.이번 사건은 하나의 폭력이 몇 시간 내에 들불처럼 퍼져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후배 간의 우애와 협력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내리 갈굼과 내리 폭력이 연달아 일어났다. 2차, 3차 가해와 피해가 혼재하는 '난장판'이 됐다. 그나마 코치가 확인 후 구단을 거쳐 KBO까지 빠르게 전해진 게 다행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후배 간의 얼차려와 폭력의 위법성을 절실히 깨닫기 바란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7.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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